장병규 의장 "적극 투자로 글로벌 기업 거듭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박경은 기자 =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병규 이사회 의장은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크래프톤은 다양한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하겠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딥러닝과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을 단순한 게임 회사가 아닌 게임을 기반으로 한 지식재산(IP)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했다.

그는 "게임이라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로의 확장과 변주가 글로벌 고객이 바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미디어 환경 발전 방향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콘텐츠 산업 내 IP 융복합 가속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으로 '펍지 유니버스'를 내세웠다.

펍지 유니버스는 게임을 통해 탄생한 강력한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이다.

'생존'을 테마로 한 배틀그라운드 스토리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해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제작자 아디 샨카를 영입해 펍지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최근 지속하고 있는 '중국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에 대한 크래프톤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지를 보면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나 그 외 다양한 게임들이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지만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의 직접 서비스를 통해 종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온라인 게임 개발·공급 업체다.

지난 2017년 선보인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오픈월드 배틀로얄이라는 새로운 게임 장르로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된 PC 게임으로 콘솔을 포함해 총 7천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올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강력한 글로벌 IP인 배틀그라운드를 신규 게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펍지 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사전 예약자 수 2천500만명을 넘기며 콘텐츠 자체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당 게임은 8월 중 사전예약을 시작해 10월 초께 글로벌 동시 론칭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이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865만4천23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40만원∼49만8천원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27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마감하고서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 달 2∼3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은 8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측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IP·개발사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설 전망이다.

배동근 CFO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중 70%는 글로벌 M&A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미 상장 2년 전부터 전 세계 잠재력 있는 IP, 역량 있는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그들과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30%의 절반 정도(15%)는 인도, 중동, 북 아프리카 등 게임을 중심으로 한 영향력을 더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15% 정도는 게임 개발사로서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신작 출시에 대한 상세한 출시 일정도 공개했다.

김창한 대표는 "배틀그라운드:NEW STATE는 8월 중 2차 알파테스트를 진행하고 iOS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으로 9월 말에서 10월 초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측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내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병규 의장은 최근 다시 서비스를 시작한 인도 시장에 대해 "8~9개월간의 공백을 가졌음에도 완전히 기존 고객층을 회복했다"며 "인도 시장에 아직 iOS는 론칭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펍지 IP의 강력한 팬덤을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크래프톤 측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수익화에 대해서는 인도향 스킨이나 인도 셀럽과의 협업 콘텐츠 등을 통해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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