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6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9,000달러를 넘어섰다.

26일(미 동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데스크 기준, 39,544.2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지난 금요일 오후 5시 가격 대비 18% 오른 수준이다.

이날 새벽 한때 상승률은 20%를 웃돌기도 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14%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며,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전날 아마존이 연내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이 급등했다.

아마존은 디지털 통화 및 블록체인 전문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채용 공고를 내고 시애틀의 결제 팀에서 일하면서 디지털 통화 및 블록체인 전략, 상품 로드맵을 개발할 담당자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아마존이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아마존은 저널의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런던의 경제 매체 시티 A.M.은 익명을 요구한 아마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 최고위층으로부터 연내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매도 포지션의 청산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트 자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7억4천만 달러가량의 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다.

가상화폐 지갑 업체인 발렛의 최고경영자인 바비 리는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할 때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는 허를 찔리게 된다며 이는 쇼트 스퀴즈를 유발해 하룻밤 새 가격을 더욱 급등시키게 만든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홀랜드앤드마리의 클레어 윌슨 파트너는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다만 지난 몇 달간 이러한 가격 급등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개인들의 발언과 더 자주 연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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