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올해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규모가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는 등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와 르네상스 캐피털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 IPO 규모는 8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IPO 규모는 역대 최대다. 이대로 IPO가 계속 진행될 경우 올해 전체 규모도 2000년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인 97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은 닷컴 붐이 한창일 때로 통상 주식시장이 활황이면 IPO 규모도 늘어난다. 주가가 높고,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려들 때 상장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캐피털의 매튜 케네디 선임 IPO 시장 전략가는 "IPO 시장에서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볼 때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중 상당 부분은 수십 년간 구축된 신생기업 및 벤처 캐피털에 대한 자금 투자 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헬스케어 혁신기업은 물론 경제 재개에 힘입어 전자상거래 업체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 맞물려 관련 IPO 기업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올해까지 총 250개 기업이 IPO에 나서 건수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늘어났으며,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 218건을 넘어섰다.

IPO에 나선 기업 중에 적어도 9개 기업은 이미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 배를 넘어섰다.

지난 5월 주식시장에 입성한 중국 집안 청소 서비스 업체 이-홈 하우스홀드 서비스의 주가는 상장 이후 300% 이상 올랐다.

IPO 시장의 활황은 최근 들어 스팩(SPAC) 시장이 당국의 규제 압박에 완화되면서 더욱 열기를 띠고 있다.

바클레이즈 자료에 따르면 스팩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이후 2분기에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87% 감소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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