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루시드(LCID) 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펙)인 처칠 캐피탈 4(CCIV)와 합병하면서 공식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전기차 회사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배런스가 26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루시드는 지난 주말 캐피탈 4와 합병을 마무리했고 주식 티커도 LCID로 바꿔 이날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다.

배런스는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44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이 루시드의 금고에 들어간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정도면 루시드가 애리조나 제조 시설에 건설될 루시드 에어를 상용화하는 몇 년 동안 버티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이유에서다.

배런스는 회사의 자금력은 투자자들이 루시드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루시드는 합병이 마무리된 현재 발행된 16억주의 주식을 기준으로 390억달러의 시가총액으로 평가된다. 테슬라(TSLA), BYD(1211), 니오(NIO)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시총 규모가 큰 전기차 기업이다.

시총이 페라리(RACE)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세계 15위권 자동차 제조업체다.

경영진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모델S 출시를 도운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말 루시드 에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롤린슨은 "루시드의 사명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진보된 기술의 개발을 통해 전기 자동차와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진정으로 대량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 에어는 차세대 전기차를 표방하며 실내 편의성, 주행거리, 효율성 및 전력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

한편 배런스는 스펙 합병 주식은 주식 티커가 바뀌는 날이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야 할 근본적인 이유는 없지만, 합병이 완료되면 투자자들에게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위험이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인덱스 및 뮤추얼 펀드 매수자들은 일반적으로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식 매수를 시작한다는 게 배런스의 분석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루시드 주가는 합병이 마무리된 지난 23일 5.9%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반에 비해 큰 폭의 상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주말 1%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30평균지수는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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