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대형 쇼핑업체 월마트가 미국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라고 요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미국 내 코로나19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내 160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월마트는 코로나19 감염력이 강한 카운티에 있는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라고 지시하고, 직원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해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에게 기존보다 두 배로 많은 150달러의 현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백신을 맞은 이들도 기존에 받은 75달러의 인센티브에 더해 추가로 75달러의 현금을 지급 받게 된다.

월마트는 사내 공지에서 "백신이 변화를 이끌 해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며 여러분들이 더욱 많이 백신을 맞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라고 지침을 수정하면서 기업들도 이에 맞게 지침을 변경해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월마트는 현재 백신 접종이 의무는 아니다.

대형 기술기업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사무실 복귀를 연기하고 있다.

월마트는 쇼핑객들에게 마스크를 다시 써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쇼핑객들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지역에서는 고객들의 마스크 착용이 요구될 수 있다고 회사 대변인은 말했다.

지난해 7월 월마트는 유사한 마스크 정책을 시행했으나 지난해는 전국적 단위로 시행됐다면 이번 정책은 카운티별로 상이한 규정이 적용된다.

월마트 경영진들은 주간 단위로 마스크 규정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백신을 맞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150달러의 보너스 이외에도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2시간의 급여를 제공하고, 부작용이 있을 때 최대 3일간 유급휴가를 줄 예정이다.

월마트는 미국 최대 소매업체로 미국 내 점포 수만 5천100개에 달한다. 미국 내 직원은 160만 명가량이다.

앞서 애플도 아이폰 매장 방문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했으며, 월트디즈니도 미국 내 테마파크 실내 방문객들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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