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모든 중국 주식을 투매하지는 않았으며 중국의 원격 의료 부문 관련 종목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배런스가 11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핑안헬스케어앤드테크놀로지, 알리바바그룹홀딩스(BABA),JD.com(JD)은 모두 자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크 인베스트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가운데 자율주행이나 로봇기술에 투자하는 ARKQ(ARK Autonomous Technology & Robotics ETF)와 핀테크 기술 등에 투자하는 ARKF(ARK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가 해당 종목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아크인베스트의 나머지 펀드는 중국 당국의 규제 위험과 관련된 변동성 때문에 당분간 중국 종목을 모두 비웠다. 아크인베스트는 텔라닥 헬스(TDOC)와 같은 미국의 원격의료 주식에도 상당한 규모로 투자를 해 왔으며, 해당 산업에 대해서도 비슷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아크 인베스트의 분석가인 율롱 쿠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의료부문 디지털화에서 엄청난 기회를 보고 있으며 일부 회사는 상당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의료 시스템은 오랫동안 과중한 부담을 받아왔으며 고품질의 의료 자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3만 개 병원 중 규모가 크고 의료 서비스 질이 높은 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환자들은 가장 노련하고 평판이 좋은 의사의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며칠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중국의 의료 기관은 상당한 자금난에 시달린다. 의료비 지출은 정부의 낮은 환급률 덕분에 국내 총생산(GDP)의 7% 미만으로 대부분 선진국에 뒤처져 있다.

그 결과, 중국 의사들은 종종 일에 압도당하지만, 서방의 의사들보다 수입은 훨씬 적다. 이것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의사들은 진료비를 부담할 의향이 있는 환자에 대해 과잉진료하거나 진료의 우선 순위를 정한다. 의사들은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학대나 신체적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다.

분석가인 쿠이는 디지털 변환을 통해 (의료시스템의) 일부 고충이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는 온라인 상담, 인공지능(AI) 지원 임상 지원 시스템, 디지털 헬스케어 앱, 처방약 가정 배달, 전문 진료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는 이유에서다. 의사들도 더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고 환자들도 더 나은 치료를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정부도 동참하고 있다. 쿠이에 따르면 2015년부터 중국 정부는 온라인으로 더 많은 의료 솔루션을 운영하기 위해 일련의 정책 변화를 도입했다. 최신 개정안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처방전 판매를 허용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담에 대한 환급률도 병원 요율과 동등하게 다뤄진다.

이 모든 상황은 중국의 의료 서비스가 디지털화를 가속하는 변곡점에 곧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아크 인베스트는 풀이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중국의 온라인 의료 상담이 2019년 전체 내방 진료의 6%에서 2025년까지 50%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5억 달러 수준인 시장이 잠재적으로 500억 달러 시장으로의 30배 이상 성장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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