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은 롯데가 249%↑·현대중공업 61%↓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올해 2분기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0% 급증했지만 엔씨소프트는 67% 급감하는 등 게임사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10대 그룹 역시 롯데그룹은 영업이익이 249% 증가했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은 61% 감소하는 등 편차가 컸다.

19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4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1천500억원으로 66.8%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크래프톤이 8천900억원, 엔씨소프트는 9천600억원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봐도 크래프톤은 8천590.9% 급증했지만, 엔씨소프트는 18.5% 감소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가 사업의 성장에 따른 비용 증가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은 국내 모바일 부문과 PC 온라인 게임 매출이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력 게임인 '리니지M'의 매출이 전분기보다 22%,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하며 실적에 타격을 줬다.

넷마블그룹의 경우 코웨이의 실적을 제외하면 올해 2분기 매출이 6천600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00억원에 그쳤다.

10대 그룹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양극화하는 현상을 보였다.

10대 그룹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총 31조7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 늘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롯데그룹의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 1조2천500억원으로 249.1% 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LG그룹이 총 4조9천300억원으로 152.7%, 신세계그룹이 3천600억원으로 116.6% 늘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년 대비 60.5% 감소한 1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GS그룹도 5천300억원으로 28.9% 줄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한 총 13조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K그룹이 2.9% 증가한 총 6조1천300억원으로 2위에 올랐으며, 3위는 LG그룹이었다.

올해 2분기 10대 그룹의 매출액은 총 360조9천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10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그룹 합산 매출액이 21.9% 늘어난 89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LG그룹이 56조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늘며 증가율 2위에 올랐고, 한화그룹이 6조8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10대 그룹 중 GS그룹만 유일하게 6.01%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올해 2분기 10대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총 33조9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6% 늘었다.

10대 그룹 중 롯데그룹의 순이익이 올해 2분기 1조1천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6% 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위는 전년 대비 165.4% 증가한 14조9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삼성그룹, 3위는 92.8% 늘어난 4조9천3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CJ그룹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8% 감소하며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이 줄었고, GS그룹도 26.2%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발표된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상호출자제한집단 기준 10대 그룹의 계열사 중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IFRS 별도 기준이며, 총수가 없는 포스코와 농협, KT그룹은 제외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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