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중장기 경영목표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영 분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변화된 환경을 중장기 목표에 새롭게 반영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기존 계획(2021~2025년)과 일관성은 유지하면서도 변화된 경영 여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2022~2026년 경영전략을 개선하고자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중장기 경영목표는 기관의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예산과 인력, 경영혁신 등 각종 세부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근거가 되는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ESG 문화 확산 등 환경 변화를 반영해 현재의 전략체계를 재검토하고 성과관리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글로벌 리딩 연금기관'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도별 자원배분 계획과 목표치를 수립하고 전략과제와 실행과제를 순차적으로 세분화하는 데 국민연금은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ESG를 줄곧 강조하는 기조다. 지난 6월에는 'ESG플러스 포럼'을 개최하고 국민연금이 ESG의 방향과 대상, 전략, 기준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른바 'ESG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같은 구상이 중장기 경영목표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이와 함께 올해 사업성과지표평가 등의 외부 용역도 발주했다.

해당 사업은 계량지표의 적정성과 우수사례를 평가하고 사업운영계획 및 사업실적 보고서를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 또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관련해 자문 및 과정을 평가하고 경영평가 관련 모의실사도 담당하게 된다.

최근 주요 연기금은 ESG 요소를 반영한 중장기 경영전략 개편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사학연금도 ESG 관리체계를 도입하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도입하기로 하고 외부 연구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사학연금은 경영전략 수립 및 성과지표 관리 체계 개선에 관한 연구용역을 입찰에 부치고 경영전략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들어갔다.

사학연금의 이번 경영전략 개편이 기존과 달라진 점은 ESG 추진 계획을 세우고 경영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사학연금은 ESG 관리지표 및 성과측정을 위한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하고 ESG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한편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이행과제 및 중장기 로드맵을 도출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또 자금 운용과 투자를 위한 ESG 관리체계와 운영 방향도 별도로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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