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수소선박의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포스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하이리움산업 등과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및 연료공급시스템 개발, 액화수소 저장 및 운송을 위한 스테인리스 강재 개발, 액화수소 연료탱크 제작, 액화수소 추진 선박 상용화 지원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소형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를 시범 제작하고, 테스트를 거쳐 향후 대형 선박용까지 확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가스선과 가스추진선을 개발·건조한 경험을 활용해 액화수소 탱크의 설계 및 선급 승인을 추진한다.

특히 탱크 설계는 진공·단열 성능을 높여 수소의 자연 기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중 구조로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액화수소의 저장·운송에 특화된 극저온용 스테인리스 강재를 개발하고, 하이리움산업은 수소액화기 및 육상 액화수소 탱크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용 탱크 제작을 맡는다.

KRISO는 액화수소 탱크의 안정성 연구와 연료 공급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조선업계에서는 2030년부터 전 세계 수소 분야 투자가 증가하며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수소위원회와 맥킨지는 지난 7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 전 세계 수소 분야 투자 규모가 5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을 획득하고 지난 3월에 수소선박 국제표준 개발에도 나서는 등 수소선박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선박 기술력은 향후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에서 그룹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스테인리스 강재 공급부터 액화수소 탱크 및 연료공급기술 개발까지 가능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조선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 밸류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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