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는 석유·석탄 등을 쓰는 화력발전 비용과 태양광이나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이 같아지는 시점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하는 전기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화석연료 가격의 급등과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비용이 낮아지면 그리드 패리티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선 주요국의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많이 하락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0년 상반기 기준 태양광 발전 비용(달러/MWh)의 경우 미국(44), 중국(38), 독일(58) 등은 국내(106)보다 두 배 이상 낮다.

육상풍력 발전 비용도 미국(37), 중국(50), 독일(50)이 한국(105)과 비교해 저렴하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리드 패리티 달성 예상 시기로 3년 이내를 꼽은 답변이 11.6%였고 3년 이상은 88.4%에 달했다. 불가능하다는 답변도 3.6%였다.

에너지 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한국은 그리드 패리티를 2027년에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리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대해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58%)을 넘었다.

재생에너지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수익성 확보와 사업부지 확보 지원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이 꼽혔다. (기업금융부 이윤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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