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의 소형주 중심 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올해 고공행진을 펼친 가운데 시가총액이 높아진 밈(Meme) 주식의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가치지수는 올해 21% 상승했다.

WSJ는 러셀2000 가치지수의 상승은 AMC와 게임스톱 등의 밈(Meme) 주식의 영향이 컸다고 봤다.

특히 대표적인 밈주식으로 꼽히는 미국 극장체인 AMC 주식은 올해 2000% 이상 랠리를 보이면서 러셀2000 가치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WSJ는 언급했다.

앞서 게임스톱이 올해초부터 급등세를 보이면서 러셀2000지수의 상승에 기여했지만 지난 6월에 러셀1000으로 편입되면서 러셀2000지수에서 제외됐다.

러셀지수 중 러셀1000은 시가총액 상위 1위부터 1000위까지의 대형주를, 러셀2000은 1001위부터 2000위까지의 중소형주를 포함한다.

WSJ는 AMC의 주가는 올해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높아진 상태로, 여전히 러셀2000 가치지수에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AMC는 이미 iShares Russell 2000 Value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160억달러 규모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Vanguard Russell 2000 Value ETF에서도 약 10억달러 가량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WSJ는 짚었다.

WSJ는 AMC의 비중이 러셀2000지수를 비롯한 각종 ETF에서 확대된 것은 밈 주식 투자 열풍이 전통적인 투자를 어떻게 뒤집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밈주식 열풍을 주도했던 게임스톱은 시총이 커지면서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기술주와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다.

스테파니 힐 멜론의 지수 담당 헤드는 "벤치마크에 밈주식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시장 수요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개장전인 오전 8시23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57% 상승한 51.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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