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광주 신세계 지분 52.08%를 신세계에 매각했다.

신세계는 14일 정 부회장이 보유한 광주신세계의 주식 83만3천330주를 약 2천285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신세계는 광주신세계의 지분 62.5%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정 부회장이 이번에 광주신세계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은 증여세 납부에 사용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 부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 받아 약 1천917억 원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한편, 광주신세계가 신세계 계열사로 편입돼면서 신세계그룹의 분리 경영 구도도 더욱 확고해졌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은 백화점을 경영한다는 남매 경영 구도가 확립돼 있지만, 광주신세계는 유일하게 정 부회장이 개인 최대 주주로 남아있던 계열사다.

지배 구조상 광주 신세계는 백화점 계열사에 소속돼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이 예상된 수순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입장에서는 광주신세계가 연결 자회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한 목적이 있고, 정 부회장 입장에서는 증여세 마련의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