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월가는 증세법안들, 테이퍼링,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 파산 우려를 합친 것보다 주요 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이 아래로 뚫린 점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배런스가 20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월가 트레이더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 6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4,436.35 언저리인 50일 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되면서 엄청 겁을 먹고 있다. 50일 이동평균선은 종종 지지선과 저항선 역할을 하는 주요 기술적 지표다.







하락세가 옵션 베팅이 마감되고 롤오버되면서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옵션 만기일에 불거졌다는 점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5월부터 옵션 만기는 S&P 500이 50일 이동 평균을 빠르게 테스트한 후 상승폭을 높일 수 있는 시점이 됐었다. 보통 지수가 반등하는 데는 하루 혹은 이틀이 걸렸다.

배런스는 임박한 파멸에 대한 월가의 예측은 지난 주에도 계속됐다고 전했다. 하락세를 점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주식시장은 너무 오랫동안 반등했고, 너무 순탄하게 상승했고, 연준이 시장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됐던 채권 매입을 막 제거하려고 하고 있고, 세금은 오를 준비가 돼 있고, 경제 지표는 둔화되고 있다.

인스티넷의 데스크 전략가인 프랭크 카펠레리는 "50일 이동평균선은 매번 하향 조정될 때마다 우리의 머릿속에 박혀 왔다"면서 "그리고 우리가 그것에 대해 듣는 것에 대해 식상해졌는지 모르지만, 이동평균선 주변의 저가 매수세는 실제적인 현상이었다"고 지적했다.

베이 크레스트 파트너의 수석 기술적 분석가인 조나단 크린스키는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S&P 500이 50일 이동평균선에 가까이 머무른 기간이 더 길었다면서 "지금까지 약 6거래일 동안 큰 폭의 하락이나 반등 없이 그 언저리에 놓여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모양새는 이전의 빠른 'V자형' 하락세와 반대로 50 이동평균선의 수렴에 좀 더 가까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여기 온 현재의 방식이 지난 4~5번과는 약간 다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50일 이평선을 하루 밑돌았다고 패닉 상태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S&P 500 지수는 218일 동안 50일 이평선을 이틀 이상 밑돈 게 없는 등 1990년 이후 두 번째의 연속 장세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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