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모건스탠리는 원자력발전의 원료인 우라늄 가격이 8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내년까지 랠리를 이어가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20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원자재 전략가인 마리우스 반 스트라텐과 수잔 등은 스프롯 애셋 매니지먼트가 8월 중순이 이후 우라늄을 2천800만파운드 이상 대량으로 구입하면서 가격이 4주 만에 60%나 올랐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스포롯 애셋의 실물 매입이 우라늄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이 펀드는 선물 계약이 아닌 실물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펀드다.

우라늄에 대한 투자 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채굴업체의 공급 차질로 이미 활기를 띠고 있는 현물 시장을 더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가격 랠리가 더 이어지겠지만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아직은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군분투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프롯은 지난 7월 개시된 데 이어 8월 중순부터 현물시장에서 우라늄을 엄청나게 사 모으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16일에도 이른바 '옐로케이크'라고 불리는 우라늄을 145만 파운드 대량 매입한 것을 포함해 여태까지 2천800만 파운드 이상의 방사성 원소를 매입했다.

모건스탠리는 "다른 한편으로 기존에 숨겨져 있던 우라늄 재고의 가시성이 향상되면 시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면서 실물펀드의 자금 유출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우라늄이 천연자원의 광범위한 가격 상승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은 실제 시장의 수급 여건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우라늄의 기본적인 수급기반은 지난 몇 달 동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을 정도로 의미 있게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라늄 현물가격은 4주 만에 58%의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하기 직적인 8월에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지난 17일 47달러 위쪽에서 거래된 우라늄 가격이 이번 주 들어 50달러를 찍은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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