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민주당의 의회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1조2천억 달러 인프라 예산을 오는 30일에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ABC인터뷰에서 이번주 표결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당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30일(목요일)에 인프라 법안 표결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펠로시 의장은 "의원들은 하원에서 27일 인프라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실제 표결은 오는 30일(목요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펠로시 의장은 27일을 본회의 표결 시한으로 정해뒀지만 투표 일정이 예정보다 미뤄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진보적인 성향 의원을 중심으로 3조5천억 달러 예산을 먼저 처리한 뒤 1조2천억 달러 예산은 그 후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1조2천억 달러 예산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려면 당내 반대파 설득을 먼저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몇 주 전에 설정된 27일 표결 목표 날짜를 거둬들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CNBC는 오는 30일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30일은 2021년 회계연도 마감일로 셧다운 돌입 여부가 결정된다.

아울러 1조 달러대 인프라 법안과 보육, 의료 등의 인프라를 확대하는 내용의 3조5000억달러 지출안 통과 가능성, 부채 한도 상향조정 여부 등의 결정도 오는 30일에 이뤄지게 된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전일 ABC방송에 출연해 예산안 규모가 3조5천억 달러보다 적어지는 것은 자명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인터뷰에서 "투표가 없는 법안을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날짜를 선택할 수는 없고, 합리적인 시간에 투표가 있으면 가야 하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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