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은행의 기후위험 관리에 대한 규제기관의 지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연준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은행감독회의 온라인 연설에서 "궁극적으로 기후와 관련한 중대한 위험을 적절하게 측정하고, 모니터링, 관리하도록 대규모 은행기관에 대해 감독 지침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 섹터에 걸쳐 경제활동의 수준이나 변동성, 추세적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런 효과 중 일부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또 다른 효과는 티핑 포인트가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연준은 금융기관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기후관련 위험의 잠재적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시나리오 분석이 잠재적인 핵심 도구라고 설명했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기상 및 기후 재해의 총 비용은 6천300억달러를 초과했고,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라며 이 기간동안 대규모의 홍수로 농장이나 주택, 기업에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여름에 허리케인 아이다만 해도 300억달러 이상의 보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관련 위험 시나리오에 대한 대규모 금융기관과 금융시스템의 탄력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의 은행감독 부의장 후보자로 꼽히는 동시에 내년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임기 만료에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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