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3.3%…올해 세계 성장률 5.9%로 0.1%p 하향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유지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3%로 종전보다 0.1%포인트(p) 낮췄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압력이 확대될 경우 고용회복이 지연되더라도 정상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IMF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전망치와 같은 수치로, 정부(4.2%) 전망치보다 0.1%p 높다.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다른 주요 기관은 모두 4.0%를 제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미국 등 선진국 전망은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우리 성장률 전망은 유지했다"며 "백신접종률 확대,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2021년 평균 성장률(1.7%)이 주요 7개국(G7) 성장률을 모두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종전보다 0.1%p 낮춘 3.3%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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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전망보다 0.1%p 낮은 5.9%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는 4.9%를 유지했다.

IMF는 "백신 접종, 정책지원 격차로 국가 간 불균등 회복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은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등으로 내년 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경제 규모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5.2%로 종전보다 0.4%p 낮췄다. 공급망 차질에 따른 미국의 성장률 대폭 하락, 독일 제조업 중간재 부족, 일본 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성이 반영한 결과다.

국가별로는 미국(6.0%)의 하락 폭이 1.0%p로 가장 컸다. 독일(3.2%)과 일본(2.4%)은 각각 0.4%p, 영국(6.8%)은 0.2%p 낮아졌다. 이탈리아(6.3%)와 프랑스(5.8%)는 각각 0.5%p, 0.9%p 올랐다.

신흥개도국은 올해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보다 0.1%p 올린 것으로 라틴아메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원자재 수출 증가가 영향을 줬다.

중국은 8.0%로 0.1%p 낮아졌지만 러시아(4.6%)는 0.2%p 높아졌다. 브라질(5.2%)과 멕시코(6.2%)는 각각 0.2%p, 0.1%p 하향 조정됐다.

IMF는 정책 권고 측면에서는 고용, 인플레이션, 기후변화, 인력자본 축적 등 다각적인 도전 과제들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경우 고용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불확실성 완화와 중앙은행 신뢰 확보를 위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관련해서는 각각 중기 재정계획에 입각한 재정건전성 확보와 선진국 금리 인상에 대비한 대외 건전성 확보를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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