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현재 수준보다 8%나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예측했다. 실적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분석가들이 이익 추정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배런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분석가들의 이익 조정 방향과 지수의 상관 관계를 기반으로 최근 S&P 500이 4,0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수의 현재 수준인 4,350에서 8% 하락한 영역이다.

윌슨은 투매가 S&P 500을 조정 영역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S&P500 4,000은 지난달 2일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4,536보다 11.8% 낮을 수준이다. 최근 들어 전략가들은 조정을 전망했다. 올 9월, S&P 500은 사상 최고가에서 최근 하락의 최저점까지 5% 이상 하락했다. 이는 2020년 9월 거의 7% 하락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데이타트렉에 따르면 S&P 500의 3분기 이익 추정치는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8일 사이에 0.8% 하락했다. 기업들은 공급과 노동력 부족에 대처하느라 비용이 상승하고 이윤이 낮아지면서 판매 예상치를 달성하는 능력도 훼손됐다. 최근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 부진에 추가됐다.

이익 추정치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연초에는 이익 조정의 75%가 상향 조정됐다. 이제는 하향 조정이 대세다. 이번 실적 시즌의 특정 시점부터는 상향 조정만큼 하향 조정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대개 회사가 실적을 보고한 후 예측을 수정하는 데 하루 이상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실적 시즌도 몇 주 만에 마무리된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