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빈 기자·유기성 연구원 = 최근 거듭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과 기준금리 인상 압박 등으로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향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세계 경기 활성화 정도를 종합적으로 가늠하는 지표인 '연합 패닉-붐(YPB; Yonhap PANIC-BOOM INDEX)에 따르면 현재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발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가 다시 악화하는 추세다. 통화유통속도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2022년 말경 경기침체 위험도 점쳐지고 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패닉-붐 지표(화면번호 8283번)는 가장 최근 집계일인 15일 기준으로 5점 만점에 1.94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기록 중에서는 하위 29%로 안정권인 'warm'과 보통인 'mild'의 경계선에 있다.

YPB란 글로벌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의 순환을 가늠하기 위해 연합인포맥스가 만든 지표다.

S&P 등 해외 애널리스트들이 실제로 참고하는 미국 위주의 금융·실물변수를 종합해 만들었다. 0점에 가까울수록 세계 경제가 호황에 가까운 것이고, 5점에 가까울수록 불황에 가까운 것으로 본다.

역대 YPB 지표를 살펴보면 YPB가 5점에 근접했던 것은 2001년~2002년 초, 2007년 말~2009년 초, 그리고 2020년이었다. 이 기간이 미국 NBER이 발표한 세계 경제 침체 구간과 일치해 지표에 신뢰성을 더하고 있다.

 

 

 

 

 

 

 





최근 YPB 지표 흐름을 살펴보면 YPB 지표는 코로나19 이전 미-중 무역분쟁 등의 이슈로 2.5점대를 유지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서구권에서 본격 확산하기 시작했던 2020년 3월부터 4월 약 2달 동안만 3.5점을 넘어 침체에 가까워졌다.

NBER도 이 2개월을 경기침체 구간으로 지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등 역대 경기침체 구간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짧은 기간이다.

YPB는 이후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2021년 5~7월 사이 1.5점대에서 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변이 바이러스가 재확산과 기준금리 인상 등의 이슈에 따라 현재까지 우상향 추세다.

 

 

 

 

 





향후 1년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나타내는 '연합 글로벌경제 포캐스팅' 지표는 지난 9월 1일 기준 100점 만점에 4.90을 기록했다. 지수 자체는 낮은 수준이지만 역대 기록 중에서는 66.1%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는 향후 경기 침체 위기 가능성을 좀 더 강도 높게 경고하면서, YPB와 함께 통화유통속도 지표 등도 살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통화유통속도는 연합인포맥스 화면 8283번에서 금융 변수, 실물 변수 항목 외에 YPB 지표에 포함되지 않은 특수 지표(special indicator)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YPB 지표의 변수를 제공한 양기태 피데스어드바이저리 전무(전 S&P 이사)는 "통화유통속도가 떨어지면 돈은 실물경기보다 금융권에 몰리고, 그럼 위험자산 가격은 더 올라간다"며 "그러면 경기가 더 좋다고 느낄 수 있지만, 변동성이 더 커지는 것이고 이는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전무는 "통화유통속도 지금처럼 낮았던 적은 미국의 대공황 시기뿐이었다"라며 "통상 투기성 자산 경기가 3~5년 주기를 가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 말~2023년 초에 경제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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