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20% 공실에도 개발업자 수백만 채 매년 공급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중국 주택 공실이 20%가 넘는 데도 매년 수백만 채의 신규 주택이 공급되고 있는 만큼 부동산 업종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이 분야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제기됐다.

중국 주택시장 전문가인 텍사스 A&M대의 리 간 교수는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스트리트 사인즈 아시아'에 출연해 "이 업종에 너무 큰 위험이 있다. 지나치게 많은 집을 지어서 안정화는 이 업종을 다듬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 교수는 중국 주택 재고 중 20%가 공실인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구매자들은 투자를 위해 두 번째, 세 번째 주택을 사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년 주택개발업체들은 수백만 채의 신규 주책을 공급하고 있다고 간 교수는 말했다.

중국의 시난차이징(西南財經)대 조사연구센터의 이사이기도 한 간 교수는 중국 주택수요가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경고했다.

간 교수는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문제는 시작일 뿐이다. 수요가 더는 없기 때문에 많은 회사가 부동산 업종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주택가격은 소비자들이 다른 곳에 지출하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이는 전체 경제를 위해 건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는 중국 경제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주요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 업종의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현재 30%에서 15% 부근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피하도록 서서히 둔화시킬 능력이 있다고도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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