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향후 2년 내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기술 트렌드로 디지털과 데이터, 경험을 꼽았다.

한국딜로이트는 27일 '2021 테크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하고, 디지털과 데이터, 경험 3가지 트렌드에 속하는 9가지의 유력한 기술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부터 회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회복탄력성(리질리언스)' 전략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디지털 분야에서는 기업 시스템의 현대화와 클라우드 및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으로 이관과 분석·자동화·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전략 기술 플랫폼, 고객중심-가치창출형 공급네트워크 구축을 주요한 기술 전략으로 꼽았다.

모든 기업이 정보화 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중요한 사업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는 전제하에 핵심 기업 시스템과 전사적 관리, 공급망 분야에서의 기술 변화를 반영했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의 유명 와인 생산자 '소그라페'는 로우코드 플랫폼을 활용해 '와인 커넥션'이라는 앱을 만들어 포도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소그라페가 앱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최소한의 코딩언어로 소프트웨어나 앱을 개발하는 로우코드 플랫폼 덕분이다.

로우코드 플랫폼 시장은 연간 50%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내년 시장 규모는 210억달러(한화 약 24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해 AI-머신러닝오퍼레이션(ML옵스) 도입과 머신러닝 강화를 위한 데이터관리 혁신, 제로트러스트를 통한 상시인증 보안전략을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했다.

기업 전반의 자동화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의사결정이 점차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됐으며,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험 분야에서는 기업이 윤리적 목표와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사업 성과와 직결된다는 점을 반영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첨단 기술에 주목했다.

딜로이트는 디지털 업무환경 개선과 미래 오피스 구상, 디지털과 현실의 결합을 통한 맞춤형 소비자 경험, 기업 내 DEI를 위한 첨단기술 도입을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딜로이트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첨단기술들이 현실화하는 시점이 급격히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오성훈 딜로이트그룹 고객산업본부장은 "파괴적 혁신 기술을 토대로 한 기업전략의 수립, 그리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의 과제는 현존하는 기술뿐 아니라 당장은 존재하지 않는 기술의 개발과 상업적 성공이 있어야 하는 만큼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답의 대부분은 결국 새로운 첨단기술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는 향후 1년 반~2년 동안 기업 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그 적용 범위가 크게 증가할 기술들의 동향을 담은 테크 트렌드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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