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2% 오르면서 3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발틱운임지수(BDI)가 하락한 것으로 미뤄 10월 수치가 고점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부 채권 트레이더와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고점일 수 있다며 11월과 12월에는 상승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로 활용하는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 지수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거스 파우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DI의 하락은 일부 경제의 과열 부문이 반전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BDI의 하락은 "최악은 끝났을 수 있으며 적어도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상품 부문에서의 최악은 끝났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매일 발표되는 BDI는 지난해 12월 1,350에서 올해 1월 2,000까지 오르면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두달 뒤 미국의 3월 CPI는 2.6%까지 올라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BDI는 이후에도 계속 올랐으며 지난 10월 7일에는 5,650까지 올랐다. 이는 거의 10여년래 최고치였다.

하지만, 이후 BDI는 50%가량 하락했고 최근에는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파우처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으며, 공급과 수요가 따라잡는 속도가 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다를 것이다"라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수입 인플레이션 상승의 최악은 끝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 그룹의 티에리 위즈만 글로벌 금리 및 통화 전략가도 "모든 타당한 선행지표를 살펴봐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선박 운임 비용은 해상 화물 시장의 긴축을 가늠해주며, 그것은 공급망에 있어 중요한 병목현상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는 노동력 부족이 글로벌 공급망을 괴롭히고 있으며, 완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기업들이 더 높은 급여와 보너스, 여러 수당까지 제공하며 근로자들을 찾으면서 임금과 급여가 상승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오르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거부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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