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한 주를 상승세로 출발했다.

15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3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44포인트(0.31%) 오른 36,213.7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6포인트(0.30%) 상승한 4,69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10포인트(0.34%) 오른 15,915.06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경제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인플레이션 판단에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한 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예상보다 길게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된데다 주가지수가 고점을 형성하고 있어 조정 가능성도열어두고 있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7~1.58%대에서 크게 오르지 않고 있어 주식시장 오름세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30.9로 전월 19.8에 비해 큰 폭 개선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11월 기업들의 비즈니스활동이 강하게 나타났다"면서 "11월에는 신규 주문과 출하 지수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뉴욕연은은 "기업들이 6개월 전망에 대해 지난달보다 낙관적이지 않았고, 미래 경영여건에 대한 지수도 15포인트 정도 하락한 36.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6일에 나올 소매판매 지표와 산업생산, 이번주에 발표될 월마트 홈디포, 메이시스 등의 기업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도이치방크가 행동주의 투자자 매수 소식에 목표주가를 96달러에서 148달러로 크게 높인 달러트리의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10%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바이타코코 역시 약 9% 정도 주가가 올랐다.

전기차 관련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주식 매도 소식에 하락세를 보인 후 주말에 일론 머스크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트위터를 주고받았다는 소식에 이날도 2% 정도 하락했다.

상장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온 전기차회사 리비안의 주가 역시 1%대 하락했다.

또 다른 전기차회사인 피스커와 루시드그룹은 1%대 상승했다.

대형 IT 관련주들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전 페이스북)은 1%대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이 에어버스 및 보잉과 제트기 주문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보잉 주식은 3%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이 상승했고, 에너지, 헬스, 소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전문가들도 지속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살피고 있다.

오펜하이머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은 기업들에 더 어려운 문제이자 도전"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미국 경제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의 흐름은 팬데믹이 고점에 있을 때 경제를 과도하게 부양했던 효과가 사라지면서 긍정적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9%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02%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0%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2% 하락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됐다.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52% 내린 배럴당 80.92달러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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