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혼조세를 기록했다. 16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가팔랐던 유로화 약세도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3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100엔보다 0.270엔(0.24%)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3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220달러보다 0.00100달러(0.0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1엔을 기록, 전장 129.19엔보다 0.42엔(0.3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754보다 0.03% 하락한 95.78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날개 없이 추락하던 유로화가 이틀 연속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금리 스프레드 확대 등을 바탕으로 진행된 유로화 약세가 너무 가파른 데 따른 반발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다.

유로화는 전날에도한때심리적 지지선인 1.13달러 선을 내주는 등 가파른 약세를 보인 뒤 막판에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 유로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유로화가 너무 가파른 약세를 보이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1.13달러 언저리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

유로화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인덱스도 한때 96.264를 찍으면서 지난해 7월 중순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전된 것으로 풀이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26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이 시작되던 때인 지난해 3월 14일 기록한 25만6천 명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6만 명은 소폭 웃돌았다.

실물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도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39.0을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23.8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0을 모두 웃돌았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시장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ING 분석가들은 "우리의 핵심 견해는 달러가 저수익률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이러한 중기적인 달러 강세 사이클이 원자재 통화의 강한 실적을 훼방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고 진단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달러의 강세가 그렇게 탄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픽테트 자산운용의 외환 전략가인 룩 루예트는 "향후 몇 개월 후에도 현재의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유독 매파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하는 순풍도 제한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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