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공급 여전히 부족…내년까지 지속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의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항만에 대기하고 있는 선박 숫자가 줄어드는 데다 역대 최고로 치솟았던 컨테이너 해상운임도 하락하는 등 진정세를 보이는 까닭이다.

다만 노동력 부족이 지속하는 데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요 물류 거점을 타격한다면 악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저널은 경영자들과 경제학자의 의견을 인용했다.

남캘리포니아 해운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해상 정박 컨테이너선은 3일 전 86척에서 줄어든 71척이다. 3일 이내 17척이 더 도착할 예정인데 팬데믹 이전에는 선박이 연안에 정박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역대 최고로 솟았던 태평양 해상 운임도 이달 12일로 끝나는 주에는 25% 이상 하락했다. 이런 하락폭은 2년 내 최고다. 이번주에는 4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5% 오른 1만4천700달러였는데 여전히 1년 전에 비해 세 배 이상 오른 상태이기는 했다.

아시아 주요 생산기지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다른 국가의 생산량은 지난달 반등해 반도체, 섬유 등의 병목현상이 완화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베트남 남부의 한 제조업체 소유주는 생산이 몇 달 전에 비해 훨씬 매끄러워졌다면서도 높은 운송비, 코로나19로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생긴 일손 부족 등으로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공급사인 'eeSea'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지연은 9월보다는 10월 들어 감소했지만 외항 대기는 11월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19일 기준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에서 외항 대기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은 500척으로 10월 8일 기준 497척보다 소폭 증가했다.

LA항 유센 터미널의 최고경영자인 앨런 매코클씨는 "우리는 여전히 정체 속에 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