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추수감사절 휴일이 있는 한 주가 시작된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의장이 지명되면서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18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22bp 상승한 1.60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99bp 오른 0.566%를 보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13bp 오른 1.950%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2.3bp에서 103.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차기 연준의장 결정에 주목했다.

당초 채권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임을 하거나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준 이사로 바뀐다 해도 연준의 긴축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의장 연임 소식이 알려진 직후 2년물 국채수익률은 0.53%대에서 0.56%대로 급격히 올랐다.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1.57%대에서 1.58%대로 빠르게 올랐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1.93%대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추이, 연합인포맥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은 테이퍼링 가속화에 대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 더불어 향후 연준의 긴축 행보가 지속될 수 있음을 반영한다.

지난주 금요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목할 변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주 금요일에 미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에 힘을 실었다.

이날 경제지표는 10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전미활동지수(CFNAI)와 10월 기존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10월 전미활동지수는 0.76으로 집계됐다. 전달 수치는 마이너스(-)0.13에서 -0.18로 하향 조정됐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0.17이었다.

이날 오후에는 재무부의 2년물과 5년물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이 경제 회복세, 특히 주식시장을 훼손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러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가속화하고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한 발언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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