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2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재지명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매물과 금리상승 압박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5% 올랐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2%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추수감사절 휴일이 있는 한 주가 시작된데다 연준 차기 의장에 파월이 다시 지명되면서 긴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월을 재지명하면서다.

유로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데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이면 달러화 강세를 부채질했다.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로존 국가가 전면 봉쇄를 단행한 탓에 유로화는 다시 고꾸라졌다. 일본 엔화도 미국채 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전략적 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 SPR) 공급시 석유 증산을 재고할 수 있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보고서에 상승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파월을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전에 내가 언급했듯이 우리는 팬데믹 이전에 있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경제를 다시 더 잘 재건할 필요가 있다"라며 "나는 파월 의장과브레이너드 박사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완전 고용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둬, 우리 경제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파월 의장이 현대 역사상 가장 큰 경기 침체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공격 등 전에 없는 도전적 시기에 꾸준한 리더십을 제공했다"며 "그러한 시기에 미국의 주요 거시경제학자 중 한 명인 브레이너드(이사)는 연준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맡아 파월 의장과 함께 일하며 미국의 강력한 경제 회복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홈페이지에 공개한 대통령에게 보내는 화답 성명에서 "미국민을 위해 계속 봉사할 특별한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파월은 "만약 상원 인준을 받게 되면, 의회가 연준에 맡긴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내권한 내에서 모든 것을 다할 것임을 서약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지표는 10월 전미활동지수와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발표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0월 전미활동지수가 0.7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 수치는 마이너스(-)0.13에서 -0.18로 하향 조정됐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0.17이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0.8% 상승한 연율63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다 6월과 7월 증가한 후 8월에 다시 감소했으나 9월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4% 감소였으나 10월 수치는 이를 훨씬 웃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0.05%) 오른 35,619.2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02포인트(0.32%) 떨어진 4,682.9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2.68포인트(1.26%) 밀린 15,854.76으로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과 금리 상승 압박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됐다는 소식에 연준의 정책 지속성에 대한 안도감과 불확실성 제거에 증시는 초반 강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의 경쟁자로 여겨졌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됐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수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나왔다.

파월 의장과 연준은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 재개에 따른 일시적 요인들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일부 비판론자들은 연준이 추세에서 뒤처질 수 있다며 서둘러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파월 의장 재지명은 파월과 연준의 현 통화정책 행보를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 의장 재지명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만약 상원의 인준을 받게 된다면 의회가 연준에 맡긴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제 권한 내에서 모든 것을 다할 것을 서약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와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에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594%까지 올라 지난해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628%까지 올랐다.

연준이 예상대로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쟁자였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파월보다 상대적으로 더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인물로 평가됐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6.532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월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0.8% 상승한 연율 634만채로 집계됐다.

기존 주택 판매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다 6월, 7월에 증가한 후 8월에 다시 감소했으나 9월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4% 감소였다.

업종별로 통신과 기술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고, 에너지와 금융 관련주는 1% 이상 올랐다.

은행주들은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JP모건의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모건스탠리의 주가도 2%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3월경에 자사의 고급 전기차인 모델S 플레이드를 중국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모더나 주가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승인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모더나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리비안 주가는 포드가 리비안과의 전기차 공동 계발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바비 코틱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조직 문화를 제대로 바로잡지 못할 경우 사임을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에 0.3%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달러 강세에 6% 이상 하락해 5만5천 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 25일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다. 26일에는 주식시장이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연휴를 앞둔 차익실현 매물도 나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연임은 그의 정책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의제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파월 임기 중 연준은 경제가 완전 고용을 이루는 데 더 중점을 두었다"며 "이는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들이 오랫동안 옹호해온 목표이며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와 일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목표다"라고 평가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 초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시장은 (정책) 연속성 신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금과 같은 까다로운 회복 단계에서는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8.4%로 반영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9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6포인트(7.04%) 상승한 19.1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89bp 오른 1.62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81bp 오른 0.59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04bp 오른 1.97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2.3bp에서 103.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이날 차기 연준의장 결정에 주목했다.

당초 채권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임을 하거나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준 이사로 바뀐다 해도 연준의 긴축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됐다.

파월 의장 연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채권시장에서는 채권 매도가 우세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향후 금리인상 기대까지 일면서 채권수익률이 올랐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0.53%대에서 0.56%대로 급격히 올랐다.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1.57%대에서 1.58%대로 빠르게 올랐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1.93%대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후에도 미국 국채수익률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은 테이퍼링 가속화에 대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 더불어 향후 연준의 긴축 행보가 지속될 수 있음을 반영했다.

지난주 금요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목할 변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주 금요일에 미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에 힘을 실었다.

이날 경제지표는 10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전미활동지수(CFNAI)와 10월 기존주택판매 등이 발표됐다.

10월 전미활동지수는 0.76으로 집계됐다. 전달 수치는 마이너스(-)0.13에서 -0.18로 하향 조정됐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0.17이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0.8% 상승한 연율 634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4% 감소였으나 10월 수치는 이를 훨씬 웃돌았다.

이날 오후에는 재무부의 2년물과 5년물 국채입찰은 약했다.

2년물 발행금리는 0.623%로 평균 0.612%에 비해 높았다. 응찰률은 2.36배로 6개월 평균 2.56배보다 적었다.

간접 낙찰률은 45.62%로 6개월 평균 54.1%보다 적었고, 직접 낙찰률은 17.7%로 평균 20.5%에 비해 낮았다.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37.21%에 달해 직전 6개월 평균 25.4%보다 많았다.

5년물 역시 발행금리가 1.319%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 수익률인 1.309%보다 높았다. 응찰률은 2.34배로 직전 평균 2.55배보다 적었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이 경제 회복세, 특히 주식시장을 훼손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러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가속화하고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한 발언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시행하는 시기를 좀 더 늦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1위로 생각한 것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보다 완전고용을 우선 순위에 두도록 압력을 가하는 데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짐 보겔 FHN파이낸셜 금리 전략가는 "연준이 더 비둘기파적일 수 있다는 충분한 포지션이 있었고, 이는 명확히 조만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제임스 폴센 수석 투자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이 시장을 진정시켰다"며 "좋든 싫든 파월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아는 악마가 모르는 악마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84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993엔보다 0.853엔(0.7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36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882달러보다 0.00516달러(0.4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04엔을 기록, 전장 128.68엔보다 0.36엔(0.2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027보다 0.50% 상승한 96.503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재지명됐다는 소식에 달러 인덱스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더 가팔라졌다. 연준이 최근 강화하기 시작한 매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재지명했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전에 내가 언급했듯이 우리는 팬데믹 이전에 있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우리는 경제를 다시 더 잘 재건할 필요가 있다"라며 "나는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박사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완전한 고용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둬 우리 경제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있어 팬데믹 초기 파월 의장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하락세를 거듭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로존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다.

방역 모범 국가였던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전국적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술집이나 카페는 물론 극장이나 크리스마스 시장까지 문을 닫았다. 유럽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도 오스트리아의 뒤를 따라 전면 봉쇄 조치에 돌입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16개 주 주지사들은 지난주 긴급회의를 열고 백신 미접종자의 여러 활동을 제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비둘파적인 행보를 재확인하며 유로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주에도 내년에 금리인상 조건이 충족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재확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주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은행회의에 참석해 "조기 긴축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전 통화인 일본의 엔화는 안전선호 심리 강화에도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됐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지난주말 종가 대비 7.4bp 이상 오른 1.623%에 호가가 제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집행부는 지난 주말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조짐을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지난 주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라다 연준 부의장은 2021년 아시아경제정책 컨퍼런스에서 "경제가 매우 강한 위치에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책을 시행하는 시기는 FOMC가 결정하지만, 노동시장의 급속한 개선과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2022년에는 더 빠른 테이퍼링과 더 빠른 완화적인 정책의 철회를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연설 이후 "테이퍼링 속도를 내년 1월에 두 배로 늘리면 4월초까지 완료된다"고 언급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파월이 재지명된 데 따라 후보군이었던 브레이너드의 리더십보다는 통화 정책에 대해 비둘기파적인 전망이 희석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연준 의장으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미국 금리 인상의 여지가 더 큰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달러에 대체로 긍정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월의 재지명이) 유로에는 일종의 원투펀치였다"고 풀이했다.

그는 하나는 유로존 지역 전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고, 이는 (ECB) 정책에 대해 확고부동한 비둘기파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또 통화정책 정상화를 서둘러야 하는 압력이 가중된 연준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ING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달갑지 않은 팬데믹 관련 위험 프리미엄이 유럽 외환 시장에 복귀를 했고 이번 주 유로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의 서비스 부문에 대한 새로운 봉쇄 압력으로 "ECB가 긴축 정책을 늦출 더 많은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81달러(1.07%) 오른 배럴당 7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주요국과 공동으로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는 계획을 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OPEC+가 계획한 증산 규모도 계속될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보도에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전략적 비축유가 공급될 경우 OPEC+ 국가들이 월간 증산 일정을 재고할 태세라고 보도했다.

OPEC+는 하루 40만 배럴씩 월 단위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석유수출국들은 오는 12월 2일에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빠르면 오는 23일 SPR 방출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원유 시장에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유가는 유럽의 코로나19 확진 사례 증가에 수요 부진 우려가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에서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기도 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봉쇄가 확실시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국가의 확진자 수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높으며, 정부는 오스트리아의 행보를 따르고 싶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OPEC+의 결정에 대해서도 "유가가 올랐을 때 생산을 늘리지 않도록 방어하면서 수 개월간 경고한 것"이라며 "우리는 가격 조정을 보고 있으며, 이는 여러 국가들이 규제 강화를 발표하면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