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전략적 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SPR) 공급시 석유 생산량 증가를 재고할 수 있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보고서에 상승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81달러(1.07%) 오른 배럴당 7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주요국과 공동으로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는 계획을 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OPEC+가 계획한 증산 규모도 계속될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보도에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전략적 비축유가 공급될 경우 OPEC+ 국가들이 월간 증산 일정을 재고할 태세라고 보도했다.

OPEC+는 하루 40만 배럴씩 월 단위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석유수출국들은 오는 12월 2일에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빠르면 오는 23일 SPR 방출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원유 시장에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유가는 유럽의 코로나19 확진 사례 증가에 수요 부진 우려가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에서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기도 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봉쇄가 확실시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국가의 확진자 수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높으며, 정부는 오스트리아의 행보를 따르고 싶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OPEC+의 결정에 대해서도 "유가가 올랐을 때 생산을 늘리지 않도록 방어하면서 수 개월간 경고한 것"이라며 "우리는 가격 조정을 보고 있으며, 이는 여러 국가들이 규제 강화를 발표하면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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