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금 가격이 4영업일 연속으로 하락한 뒤 소폭 반등했다. 단기간에 낙폭이 지나치게 확대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세는 금가격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50달러(0.03%) 상승한 1,78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금가격은 전날 22.50달러 1.2% 하락하며 지난 3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가격은 지난 22일에도 2.4%나 하락하며 지난 8월 6일 이후 일일 최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4일 연속 음봉을 기록했던 12월물 금선물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전날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1,800 달러 선을 내준 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다. 추수 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일단락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한때 96.940을 기록하는 등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가격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달러화 강세는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해외 투자자에게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금가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재지명한 뒤 3.7%나 곤두박질쳤었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시장은 재지명된 파월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고 기준금리도 당초 전망보다 빨리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키트코닷컴의 수석 분석가인 짐 와이코프는 "강세장은 이번 주에 사라졌고 단기적으로 심각한 기술적 퇴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곧 회복세를 보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수석 분석가인 제프리 할리는 투자자들이 연휴 기간에 매수 포지션에 금을 재투자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고 이는 1835.00달러에서 1850.00달러 영역에서 이번 주에 이익을 제한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온스당 $1810.00까지만 올라도 놀랄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에 미국 수익률이 견조하다면 금은 추가 손실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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