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2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음에도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23%, 0.44%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추수감사절 휴장을 하루 앞두고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에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11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면서 경제지표 경계심이 컸다.

오전에 경제지표 확인 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던 국채수익률은 오후에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에는 2년물 국채수익률은 상승하고, 10년물 국채수익률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가운데 유로화가 독일 경제지표 악화 등을 바탕으로 미끄러지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유가가 원유재고 증가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전략적 비축유 공동 공급에 대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반응을 주목하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은 경제지표가 다수 발표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만1천 명 감소한 19만9천 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일 뿐 아니라 지난 1969년 11월 19만7천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계절조정 기준 3분기 GDP가 전기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2.0% 증가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 증가보다는 낮았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9월 PCE 가격지수는 각각 0.4%, 4.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만 이전 0.3% 증가에서 0.4%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같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대비 상승률은 199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67.4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6.8보다 다소 높았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9%로 전월 4.8%보다 올랐고,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 2.9%보다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101만7천 배럴 증가한 4억3천402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8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60만3천 배럴 감소한 2억1천139만3천 배럴, 정제유 재고는 196만8천 배럴 줄어든 1억2천171만7천 배럴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FOMC 11월 의사록도 발표됐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11월 2~3일 열린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various)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 데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에 따라 테이퍼링을 더 빨리 끝내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그동안 나온 것처럼 계속된다면, 테이퍼링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2포인트(0.03%) 하락한 35,804.3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6포인트(0.23%) 오른 4,701.4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0.09포인트(0.44%) 오른 15,845.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음날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11월 FOMC 의사록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크게 감소해 2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만1천 명 감소한 19만9천 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일 뿐 아니라 지난 1969년 11월 중순 기록한 19만7천 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6만 명도 크게 밑돌았다.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7만 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실업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속보치보다 소폭 올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2.1%를 기록해 속보치인 2.0%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 증가보다는 낮았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연율 6.7%를 기록했으나, 소비지출 둔화와 공급망 제약 등으로 3분기 성장률은 크게 둔화했다.

10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0.5%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에 못 미쳤으며, 전달 기록한 0.4% 감소보다 부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 물가 상승 우려를 부추겼다.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전달 기록한 0.4% 상승과 4.4% 상승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같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9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3.7% 올랐다.

11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유지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67.4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71.7보다 낮았다.

11월 수치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으며,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101.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향후 6개월간의 경기를 예상하는 11월 소비자 기대지수도 63.5로 전월 67.9보다 낮았다.

최근 들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준 의장 재지명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665%에서 이날 1.69%까지 올랐으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FOMC 발표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서 1.64%까지 떨어졌다. 2년물 금리는 긴축 우려를 반영해 0.64%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various)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현재 참석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 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들은 대체로 수급불균형이 완화되면서 내년 물가상승률이 크게(significantly) 낮아질 것으로 계속 예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유럽의 일일 확진자 수는 40만 명에 육박해 팬데믹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재봉쇄에 들어간 오스트리아에 이어 영국과 핀란드 등지에서도 방역 조치가 속속 강화되고 있다.

노드스트롬과 갭의 주가는 각각 29%, 24% 하락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두 소매업체는 전날 모두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으며, 공급망 이슈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10억 달러어치를 추가 매도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하락했으나 0.6%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부동산,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상승했고, 소재 및 자재, 필수소비재,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어 연준이 더 빠른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스퍼렉스의 데이비드 페트로시넬리 선임 트레이더는 마켓워치에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강한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연준이 결국 더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밥 밀러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고 노동시장이 계속 회복되면 연준은 더 빠른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9.8%로 반영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93.4%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0포인트(4.13%) 하락한 18.5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13bp 하락한 1.64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80bp 오른 0.64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98bp 하락한 1.975%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102.1bp에서 100.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은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경제지표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11월 FOMC의사록까지 오후에 발표되면서 주목도가 높았던 장이었다.

3분기 GDP,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10월 PCE 가격지수를 비롯해 10월 내구재수주, 신규주택판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까지 눈여겨 볼 지표들이 줄줄이 나왔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지표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였다.

근원 PCE 물가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은 5%를 돌파하며 3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9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만1천명 감소한 19만9천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일 뿐 아니라 지난 1969년 11월 19만7천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를 소폭 웃돌았으나 월가 예상치는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2.0% 증가보다는 개선됐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 증가보다는 낮았다.

10월 내구재수주는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67.4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6.8보다 다소 높았다. 하지만 전월 71.7보다 낮았다.

11월 수치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으며,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101.0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오전에 한차례 지표의 홍수가 지나가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은 올랐지만 이후에는 방향이 엇갈렸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1.69%대에 고점을 찍었지만 장후반에는 1.63%대로 하락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0.64%대로 올랐다. 통화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최근 0.66%대까지 오르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30년물 미국국채수익률은 2.03%대로 잠시 올랐지만 장후반에는 레벨을 낮췄다.

이날 오후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됐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를 둘러싸고 연준 내에서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연준의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various)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현재 참석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 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미 연준 관계자들이 테이퍼링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향후 긴축정책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논의가 매파적인 시그널로 읽힐 경우 시장의 긴축 경계심도 커질 수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12월에 중앙은행의 채권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업보험 청구자수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했다.

살만 아메드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거시, 전략적 자산배분 글로벌 헤드는 CNBC에 "투자자들은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주의깊게 봐야할 것"이라며 "연준이 커뮤니케이션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이퍼링 결정은 금리 인상과 관련이 없다고 연준이 계속 말하고 싶어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면서 이런 주장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실버 JP모건체이스앤코의 애널리스트는 "실업수당 청구자수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으로 변동성이 큰 추수감사절 휴일에는 수치가 고르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결과는 분명 좋은 서프라이즈였고, 노동시장이 계속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37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151엔보다 0.220엔(0.1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0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490달러보다 0.00437달러(0.3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27엔을 기록, 전장 129.54엔보다 0.27엔(0.2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474보다 0.35% 상승한 96.807을 기록했다.

유로화가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자유낙하하고 있다. 유로화는 이날 한때 유로당 1.11850달러를 찍는 등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의 1개월 내재변동성 지수도 지난 1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기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 환경지수가 전월 보다 하락했다. IFA 경제연구소의 11월 기업환경지수는 9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97.7보다 낮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치 96.4는 살짝 웃돈 수준이다. Ifo 기업환경지수는 지난 6월 101.8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독일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7일간 신규 확진자는 4만5천326명으로 한 주 전의 3만2천48명보다 많이 증가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이 제한조치를 강화하는 등 긴급히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작센주와 바이에른주 등 일부 주는 이미 술집과 클럽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취소하는 등 부분적인 봉쇄에 들어갔다.

한편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곳곳에서 비상 경고등이 켜졌다. 앞으로 수개월 안에 유럽에서만 70만 명 이상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각국 방역 강화 대책을 서두르는 가운데 재봉쇄로 경기회복 시점이 더 미뤄질 것으로 점쳐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년 3월까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2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한층 강화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재지명하면서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6.826을 기록하는 등 16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예고했다.

연준내 여러 위원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더 빠른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11월 2~3일 열린 FOMC의사록에 따르면 "여러(various)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현재 참석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 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더 빠른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여러 위원이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뒷받침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상승률은 5%를 돌파하며 3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다. 전년 대비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9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전주보다 7만1천명 감소한 19만9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일 뿐 아니라 지난 1969년 11월 19만7천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크레이그 얼람은 "내일이 미국 공휴일(추수감사절)인 탓에 비교적 순조로운 한 주가 될 수 있었다"면서"하지만 파월의 재지명이 시장에 충격파를 대신 일으켰기 때문에 정반대였다"고 진단했다.

DZ 뱅크의 분석가인 르네 알브레히트는 "(독일의 경제지표는) 시장이 예측한 것보다 약간 낮았다"면서" 이는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낮은 백신 접종 비율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CIBC의 G10 외환 전략 헤드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독일의 봉쇄 수위를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업환경지수 하락은 지속적인 유로화 약세에 우호적인 요인이다"고 진단했다.

분석가들은 독일이 새로운 코로나19 규제를 시행할 경우 유로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ING는 FOMC 회의록이 이전과 같은 구문이라도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 얼마나 많은 견해 차이가 있었는지 측정하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ING는 경제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급등해 더 빠른 자산매입 축소와 더 빠른 긴축을 지지하는 강력한 논거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1달러(0.14%) 하락한 배럴당 78.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한국, 인도 등의 주요 석유 소비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공동으로 전략적 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SPR)를 방출하기로 하면서 상승세가 약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12월초에 있을 OPEC+ 월례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OPEC+는 석유 증산 규모를 확대하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거부하고 기존에 합의한 하루 40만 배럴 기준의 월간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은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주간 원유 재고가 깜짝 증가했다.

이에 유가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101만7천 배럴 증가한 4억3천402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8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60만3천 배럴 감소한 2억1천139만3천 배럴, 정제유 재고는 196만8천 배럴 줄어든 1억2천171만7천 배럴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통 금요일에 나오는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의 미국내 가동 중인 원유시추장비 수는 전주보다 6개 증가한 467개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SPR 방출 계획이 가져올 효과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비축유 5천만 배럴을 전부 시장에 내놓을지는 불분명하다"며 "스와프 계약이 적용되면 민간 석유회사가 이를 인수한 다음에 이자와 함께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급격한 공급 부족이 없다면, 추가 인센티브 없이 이 옵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며 "목표치인 5천만 배럴이 소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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