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연내에 신용도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신주는 주주에게 우선 배정되며, 실권주 및 단수주는 일반에게 공모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국책은행의 긴급자금지원' 이후 인력 감축,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이행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재무구조 개선계획 이행을 위해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올해 8월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사업 부문을 현대중공업그룹에 약 8천5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도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1조5천억원 중 7천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 자금은 가스터빈, 풍력, 수소 및 차세대 원자력 등 신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기평은 "이번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이 지난 9월 기준 149.5%에서 108.2%로 하락할 것이다"며 "신사업 투자용 자금도 즉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사용되므로 유동성도 확보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두산에 대해선,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구조가 소폭 저하되지만, 두산 건설 계열 분리와 두산중공업의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계열 부담이 완화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두산의 신용도를 제약하던 두산중공업의 신용도 방향성이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두산의 신용도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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