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공포에 10% 이상 추락한 국제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내년에 배럴당 125달러에 이르고 2023년에는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그룹인 OPEC 플러스(OPEC+)가 일일 기준 40만 배럴에 이르는 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0일 이동평균선 언저리까지 급락했던 브렌트유 일봉차트:인포맥스 제공>

29일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JP모건의 전략가들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125달러로 오버슈트하고 2023년에는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제유가 흐름 대부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그룹인 OPEC+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게 JP모건의 진단이다. OPEC+는 오미크론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주 후반까지 기술 회의를 연기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OPEC+가 "시장의 균형을 맞추고 새 코로나19 변이의 잠재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내년에 계획된 일일 40만 배럴의 증산을 월간 단위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략가들은 이러한 일시적인 증산 중단에도 OPEC+의 생산 능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면서 이는 대부분 과소 투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2022년 OPEC의 실제 예비 용량이 하루 200만 배럴 또는 컨센서스 추정치보다 43%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가들은 "이러한 채굴 부진은 다른 글로벌 생산자들이 동요하는 중요한 시기와 겹친다"면서 "이는 OPEC+가 가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OPEC+) 그룹은 (가격결정권을 가진) 긍정적인 레버리지의 위치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OPEC+) 그룹이 재고를 적게 유지하고 시장의 (수급)균형을 유지하고, 증산 속도 조절을 통해 최적의 저유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긍정적인 레버리지를)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OPEC+가 2022년 초에 약속했던 증산을 늦출 것이라고 생각하며, 유가가 잘 뒷받침되지 않는 한 공급을 늘릴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OPEC+의 실제 용량 모델을 통합하면 국제유가는 2022년에는 배럴당 125달러, 2023년에는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24달러(13.06%) 하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8.77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73.45달러까지 밀렸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5주 연속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WTI 가격은 지난 5주간 15.61달러(18.64%) 하락했으며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4월 27일 이후 최대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전 8시57분 현재 6.6% 이상 오른 72.70달러에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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