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독일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CPI 예비치가 전월보다 0.2% 하락했지만 전년대비로는 5.2% 상승했다.

전년대비 11월 CPI 상승폭은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5.1%를 웃돌며, 전월 4.5% 수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11월 CPI는 전월보다 0.2% 하락했지만 월가 예상치인 0.3% 하락보다 하락폭은 작았다.

유럽중앙은행(ECB) 물가지수 측정 방법을 따른 11월 합성 소비자물가지수(HICP)는 전월 대비 0.3%, 전년대비 6.0%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0%, 5.6%를 모두 웃돌았다.

다우존스는 이는 1992년 여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같은 물가 상승률은 2020년 물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일시적인 부가가치세 인하와 미네랄오일 제품 가격 하락 등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도입되는 탄소세 등도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덧붙였다.

KFW의 프릿지 쾰러 기브 이코노미스트는 "11월 CPI 증가의 1.3~1.5%포인트는 일시적인 부가가치세 인하 효과와 상품별 가격 변경에 다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이런 효과가 2022년 초에는 제외되면서 1월부터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며 "내년 중반에는 2%선 아래로 점차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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