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둔 한국 수출이 2024년에는 7천억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달 5일 '무역의 날'을 앞두고 한국 수출의 특징을 분석하고 수출 7천억달러 달성 전망과 이를 위한 과제를 30일 제시했다.

올해 10월까지 한국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6.0% 증가해 역대 최고실적(6천450억달러 내외) 달성이 확실시된다.

올해 수출 실적을 토대로 향후 3~4년 한국의 수출이 최근 5년 연평균 수출증가율 2.97% 추세를 이어나갈 경우, 이르면 2024년 연간 수출 7천억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수출 7천억달러 달성 국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발생하기 전 2019년 기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5개국에 불과하다.

전경련은 지난 10년간 5천억달러 수준에 멈췄던 수출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업의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OLED, 전기차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선행투자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교역이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난 데 이어 2025년까지 3% 중반대 성장이 예상된다.

스탠타드차타드그룹은 지난 25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수출이 향후 10년간 연균 7.1% 증가하고 2030년 1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SSD, OLED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출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하락세에 있다.

취업유발 효과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도체 수출 비중이 약 2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취업유발 효과가 낮은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구조의 질적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고용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출 7천억달러 시대의 조기 달성을 위해 수출 비중이 큰 국가·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통상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해야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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