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오미크론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배런스가 29일 보도했다. 지난 주말 급락세를 보였던 이유가 거래시간이 제한된 특수한 사정이 있었던 데다 반발 매수로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백신 제약사들이 오미크론을 제어하기 위한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한 점도 뉴욕 증시 안정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S&P500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의 증시 급락세는 지속되는 하락세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특이 동향으로 분석됐다.

우선 지난 주말 추수감사절 휴장에 이어 거래시간이 단축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했던 점이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인 재료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주식을 매도했지만 매수자를 찾기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4일간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시장을 비웠기 때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손을 바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ETF 트러스트(티커: SPY)의 주식 수는 5천900만주였다. 이는 이전 거래일의 약 7천만주에 비해서도 적었고 올해 하반기 최고치인 1억 5천만주에 비해서는 약 39%나 줄어든 수준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하비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하락세를 악화시키는 것처럼 보였다"고 진단했다.

적은 거래량은 또 지난 주말의 하락세가 반드시 향후 주식 수요가 약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JJ 킨나한은 "연휴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돌아오면서 시장은 뉴스의 심각성을 더 잘 무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장이 개장하자 마자 매수자들은 대대적으로 매수에 나선 점도 증시에 대해서는 두번째로 고무적인 신호로 풀이됐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한때 2% 조금 넘게 상승하며 지난 주말 하락폭을 되돌렸고 다우존수 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당한 상승세로 S&P 500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확신이 있음을 나타내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날 한때 S&P500은 4,665에 거래됐는데 이는 50일 이동 평균선인 4,530보다 거의 3%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풀이됐다.

세번째 긍정적인 신호는 직접적인 반응으로 매수를 촉발시킨 것으로 진단됐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경제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PFE)는 지난 주말 오미크론 변이를 다루기 위해 백신을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더나(MRNA)도 2022년 초까지 재구성된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국이 경제를 계속해서 재개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런스는 이 중 어느 것도 새로운 변이가 우려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시장이 그 뉴스가 예전만큼은 나쁘지 않다고 확신하는 신호일 뿐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 등으로3 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28일(3.43% 하락)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지난 2월 25일(2.45% 하락)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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