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HMM의 구조조정 종결과 함께 지분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해상운임 상승으로 HMM의 영업 실적이 개선됐고, 내년부터 HMM을 전담 관리하게 될 해양진흥공사의 관리 능력도 키워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3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HMM 공동 관리도 작년 말에 끝나기로 돼 있었지만, 구조조정이 미진하여 1년 연장했던 것"이라며 "최근 HMM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는 손을 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해진공이 HMM을 전담 관리하기로 되어 있다"며 "해진공의 관리 능력도 키워야 할 때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 해진공 등 유관 부처와 관계 기관과 협의를 할 것"이라며 "현재는 매각과 관련한 별도의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원활한 인수·합병(M&A)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단계적 매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산은이 가진 전환사채(CB)를 다 전환하게 되면 해진공과 산은이 보유한 지분이 70%가 넘는다고 들었다"며 "70%를 가지고 민영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각이 쉽게 되도록 지배주주의 지분만을 내놓고는 단계적으로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선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데 비해 HMM은 특별한 투자계획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제부터는 HMM이 해진공과 협의하면서 어떻게 글로벌 선사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지 노력해야 할 때"라며 "산은이 모든 것을 만들어주고 자금을 대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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