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무디스는 30일 두산중공업이 추진하는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두산밥캣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과 자본구조를 개선하고, 두산중공업과 관련된 두산밥캣의 리스크를 완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신용도가 취약한 두산중공업과 기타 두산그룹 계열사를 재무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것은 두산밥캣의 신용도와 신용등급을 제약하는 요인이다"라며 "관련된 리스크는 두산중공업의 자구 조치에 힘입어 상당히 감소했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조~1조5천억원을 차입금 축소에 활용한다고 가정하면, 향후 12~18개월간 레버리지 비율이 6~7배로 낮아질 것이다"고 부연했다.

지난 2020년 기준 두산중공업의 레버리지 비율은 약 16배이다.

무디스는 "향후 12개월간 두산중공업의 유동성은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차입금에 비해 충분치 못한 수준이 될 것이다"라면서도 "국내 국책은행들의 지속적인 지원은 이러한 리스크를 완화하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조달한 자금 1조5천억원 중 7천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풍력, 수소 등 신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투자에 쓸 계획이다.

무디스는 두산건설 지분 매각도 두산중공업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재무적으로 취약한 두산건설에 대한 두산중공업의 지분율은 46%로 희석될 것이다"라며 "향후 두산건설에 대한 추가적인 자본 지원 부담도 완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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