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목표주가가 1천400달러 고지를 넘어서 이제는 1천500달러를 바라보고 있다고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런스는 테슬라 목표주가가 제프리스의 필리페 호우초이스 애널리스트가 제시했던 고점 1천400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이렇게 높은 수치를 제시한 주인공은 한국과 중국의 애널리스트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차이나시큐리티즈의 주 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천485달러로 내놨다.

이는 한국 미래에셋의 박연주 애널리스트와 유사한 수치다.

박 애널리스트 또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으며 목표주가는 1천466달러로 내놨다.

테슬라의 주식 수가 총 10억 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 애널리스트와 박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1조5천억 달러에 가깝게 제시한 셈이다.

매체는 주 애널리스트와 박 애널리스트가 연구보고서 요청에 응답하지 않아 어떻게 테슬라 목표주가를 산정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중국 등 해외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를 커버하는 것은 그만큼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런스는 테슬라를 커버하는 증권사의 구성이 다른 미국 자동차 종목과도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주식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는 총 45명으로 이중 최소 5명은 아시아에 있으며 일부는 유럽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소 5명은 기술 혹은 재생에너지 부문 애널리스트이며 두 명은 특정 산업군이 아닌 여러 산업군을 담당하는 제너럴리스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는 자동차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다.

GM의 경우 커버하는 애널리스트가 총 25명이며 이중 대다수가 미국 자동차 산업만 커버한다.

배런스는 이처럼 테슬라의 매수의견과 매도의견에서도 이러한 애널리스트의 구성 차이를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를 커버하는 증권사의 경우 현재 22곳은 매수의견을, 13곳은 매도의견을 내놨다.

매체는 매수의견 중 약 절반이 전통 자동차 산업군 담당이 아닌 애널리스트거나 미국 자동차 산업군을 담당하지 않는 애널리스트라고 설명했다.

이는 테슬라가 기술 부문 애널리스트 혹은 신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 외 지역에 위치한 애널리스트들에게 더 인기가 좋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배런스는 테슬라의 경우 매수의견을 낸 애널리스트와 매도의견을 낸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격차도 크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평균 테슬라 목표주가는 주당 1천164달러다.

매도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값은 388달러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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