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4.9%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1년 7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이 수치는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지난 10월에 4.1%를 기록한 것보다 올랐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5%도 뛰어넘었다.

11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2.6% 상승했다.

이 역시 전월의 2.0%보다 높은데다 월가 예상치인 2.3%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11월 CPI가 상승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 10월에 전년대비 23.7% 상승한 이후 11월에도 27.4% 급등한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유로스타트는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상승하겠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유럽중앙은행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버트 콜린 ING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및 상품 가격 영향으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11월에 4.9%까지 올랐다"며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내년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품가격이 계속 오를지 여부가 의문"이라며 "2022년에 대부분의 상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약해지면 주요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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