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백악관이 미국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초대 국장을 지낸 리처드 코드레이(Richard Cordray)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은행 감독 부의장 후임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드레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상원의 인준까지 통과하게 되면 코드레이는 랜들 퀼스 연준 은행 감독 부의장의 뒤를 잇게 된다.

랜들 퀼스 연준 이사의 연준 은행 감독 부의장 임기는 지난 10월에 만료됐으며 퀼스는 이사직도 내려놓고 올해 12월 말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FPB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2011년 신설한 조직으로, 코드레이 국장은 초대 국장으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CFPB를 이끌었다.

코드레이는 현재 교육부 산하 연방학자금지원(FSA) 사무국의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다.

백악관은 앞서 12월 초를 시작으로 연준 공석을 추가로 메워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드레이는 CFPB에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심사 기준을 강화했고, 신용카드 요율과 수수료에 대한 자료 공개를 강화했다. 또한 급여 대출에 대한 정부 감독을 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코드레이가 연준에 입성할 경우 연준이 대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해온 진보 성향 민주당 의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백악관 고위 관리들에 코드레이를 은행 감독 부의장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레이는 CFPB 국장에 지명된 후 2013년에 찬성 66표, 반대 34표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공화당의 12명의 위원이 그의 인준을 지지했다. 그는 상원 인준 전부터 휴회 지명을 통해 1년간 CFPB를 이끌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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