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미 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의 조정 국면이 곧 끝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속도를 점차 올리고 있는 것과 관련, 이러한 움직임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상장지수펀드(ETF) 리서치 부문 글로벌 헤드는 지난 10일 낸 리서치 노트에서 "공급망 효과가 명확해지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서 시장은 연준의 긴축 정책 행보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매파적인 변화에 앞서 불확실성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종종 그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한 매수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또, 지난 4차례의 금리 인상 주기 동안 시장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주식 시장의 매수세가 향후 몇 개월 안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최초 금리 인상이 단행되기 1년 전부터 인상된 후 6개월까지 평균 15%가량 상승했다. 최초 금리 인상 후 12개월 평균 상승률은 약 18%였다.

매체는 그러면서도 투자자들이 맹목적으로 주식에 돈을 쏟아부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상에 앞서 더 큰 변동성이 발생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초기 금리 인상을 앞두고 몇 개월간 시장은 일반적으로 최소한으로만 상승한다. 해당 기간은 투자자들이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에 야기할 수 있는 피해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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