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영란은행(BOE; 영국중앙은행)이 빠르게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주요 선진국 중에서 첫 금리인상이다.

16일(현지시간) BOE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12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0.1%에서 0.25%로 15bp 인상했다.

금리인상은 만장일치가 아닌 8대 1로 결정됐다. 실바나 텐리로 위원은 오미크론 변이를 이유로 내년 2월까지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3회 금리인상을 예상한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은 2018년 8월에 0.75%로 0.25%포인트올린이후처음이다

BOE는 내년 3월에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종료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PEPP에 따른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자산매입 총 목표는 8천950억파운드(회사채 200억파운드, 국채 8천750억파운드 매입)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예금금리는 -0.5%로 유지했다.

BOE는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양면적인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2% 인플레이션 목표를 꾸준히 달성하려면 예측 기간 동안 약간의 통화정책 긴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명시했다.

BOE는 "4분기 GDP 수준은 11월에 예상한 것과 대체로 일치하겠지만 선진국의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BOE는 "2022년 2월 통화정책 보고서에 앞서 예측의 일환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 영향과 진행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중기 전망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11월 MPC 회의 이후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고, 영국 및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2022년 초반 활동에 하방위험을 제기할 것이라고 BOE는 언급했다.

BOE는 11월 보고서 이후 영국의 4분기 GDP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도 낮췄다.

오미크론과 관련한 영국의 추가 조치, 사회적 거리두기가 12월과 2022년 1분기 GDP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BOE는 인플레이션이 대부분의 겨울 기간 동안 약 5%를 유지하고, 2022년 4월에 약 6%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CPI는 내년 하반기에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업률은 11월 보고서의 4.5% 전망과 비교해 2021년 4분기에 약 4%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BOE는 "11월 회의에서 노동시장에 대한 데이터가 11월 통화정책보고서의 예측과 대체로 일치한다면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경제 발전은 이런 조건이 충족됐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BOE는 "노동시장이 타이트하고, 계속 타이트해지고 있으며, 국내 비용과 물가압력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가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단기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지만 중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주는 영향은 지금 단계에서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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