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주식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중국 기업이 사라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 격화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중국 기업의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과 팩트셋에 따르면 17일 기준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글로벌 시총 순위는 11위로 하락해 모든 중국 기업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작년 말에는 텐센트가 7위, 알리바바그룹이 9위였다.

텐센트의 시총은 61조 엔(약 640억 원)으로 6위를 기록했던 2월 고점에서 40% 줄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시가총액이 최대인 기업은 10위인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해외 상장 등으로 미국에 데이터가 유출되는 것을 경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은 당국의 압박에 결국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를 하기로 했다.

바이든 정권도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는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제조사인 DJI를 비롯해 중국 기업 8곳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고 고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과 중국의 자본시장 분단이 진행되면 글로벌 자금이 집중해 온 중국 기업의 지반침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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