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해 12월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이 가격에 충분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5분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77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6.100엔보다 0.327엔(0.2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2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830달러보다 0.00460달러(0.4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15엔을 기록, 전장 131.01엔보다 0.14엔(0.1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273보다 0.31% 하락한 95.971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너무 가파른 속도로 강세를 보인 탓이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경계감도 가격에 충분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지난 12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확대했으나, 경제 상황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이 현 테이퍼링 속도를 유지하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올해 3월 종료되며, 연준은 이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총 3회 금리 인상을 예상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연준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 증가세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0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7만5천 명을 두 배가량 웃돈 수준이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분석가들은 "테이퍼링이 몇 달 전에 끝났다면 실업률이 연준의 장기 목표를 크게 웃돌지 않고 코어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장기 목표를 꽤 큰 폭으로 웃도는 상태에서 FOMC는 정책 금리를 인상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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