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금 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50달러(0.6%) 오른 온스당 1.82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은 달러화 약세에 반색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 따른 파장을 의식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을 이미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달러화 약세는 금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FOMC 의사록은 이날 금 정규 시장 마감 직후인 오후 2시에 발표된다.

미국의 고용시장도 회복 양상을 이어가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 증가세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0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7만5천 명을 두 배가량 웃돈 수준이다.

키트코의 분석가인 짐 와이코프는 "안전자산인 금은 주중반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성향이 조금 더 높아짐에 따라 지지를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이날 오후의 12월 FOMC 회의록 등 미국 경제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 선물 강세론자는 3주 동안 지속된 가격 상승 추세 속에서 전반적으로 단기적인 기술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세론자들의 다음 가격 상승목표는 2월 선물에서 견고한 저항선인 1,840달러 위에 종가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약세론자들은 온스당 1,785달러에서 기술적 지지가 깨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IA 자산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콜린 시진스키는 "현재의 모든 경제 뉴스는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3월 이후 얼마나 빨리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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