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대조표 축소, 이전보다 금리 인상 시점에 근접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위원들은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2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대체로 경제, 즉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인적 전망을 고려할 때, 이들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sooner or at a faster pace)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도 3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또한 내후년에는 2회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8조7천6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토론했다.

연준 내 "거의 모든 참석자는 첫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적절한 시기는 위원회의 이전 경험과 비교해 정책금리의 인상 시점에 더 근접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참석자들은 또한 현재 이전보다 더 강한 경제 전망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 더 큰 규모의 대차대조표인 환경을 고려할 때 "잠재적으로 더 빠른 속도의 정책금리 정상화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다만 이러한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준 내 "일부 참석자들은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비교적 이른 시점에(relatively soon) 대차대조표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많은 참석자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적절한 속도는 이전 정상화 때보다는 더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월별 한도를 정할 경우 축소 속도를 예측 가능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공급제약이 완화되면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거의 대다수 참석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크게 상향 수정했으며, 많은 이들은 2023년 전망치도 수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300억 달러(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1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이후에도 유사한 감축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속도대로 연준이 테이퍼링을 진행할 경우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올해 3월에 종료된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종료하면 곧바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올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를 넘어섰다.

연준의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조기 긴축 우려에 미국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51분 현재 나스닥지수는 2% 이상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전환돼 0.5%가량 밀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를 돌파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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