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가 새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자흐스탄에서 연료값 폭등으로 인해 시위가 벌어지면서 국가 비상사태로 번진데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유가가 급등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상승폭 역시 지난해 12월 27일 2.4% 이후 최대폭이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80달러선을 웃돌았다.

이날 원유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끌어올리면서 매수세가 이어졌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 전국 곳곳에서 새해 벽두부터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이번 사태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이달 초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가격 상한제를 폐지하면서 LPG 가격이 2배 정도 급등하면서 대규모 시위로 번졌다.

리비아의 송유관 수리로 원유 공급이 지연되는 점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이번 생산 중단으로 다음 주에 하루 20만 정도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는 계속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지난 5일 기준 7일 평균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58만5천535명으로 2주 전보다 247% 증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람브레츠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카자흐스탄 상황이 점점 긴장되고 있다"며 "현재 하루 1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나라"라고 짚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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