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헤지펀드 업계가 기술주를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 방송 CNBC가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전일인 5일까지 헤지펀드들은 대량의 기술주를 매도했다.

골드만삭스가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해당 4거래일 동안 헤지펀드 업계가 매도한 기술주의 규모는 달러화 기준으로 최근 10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행태와는 달리, 현재에는 대부분 실제 보유 주식에 대한 매도가 일어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주 위주로 매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기술주는 국채 금리 상승에 민감하다.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높아지는 부채 부담이 기술 기업들의 성장 전망과 향후 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연초부터 급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1.51% 수준이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장중 1.75%까지 치솟았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 들어 3% 이상 급락했다. 넷플릭스(NAS:NFLX)와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이번 주 각각 8%, 6% 이상 떨어졌다. 알파벳(NAS:GOOGL) 주가는 올해 들어 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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