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전문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체 순익은 전년보다 49%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은 이날 델타항공과 다음날 JP모건체이스 등의 실적 발표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에서 향후 기업들의 이익 마진과 소비자 수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위험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수요는 올해에도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 변이 사태가 진정될 경우 공급망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관건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철회될 경우 올해 하반기 소비도 타격을 받을지 여부다.

지난해 영업 마진은 기업들이 비용 상승에도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역대 최고치인 13%에 근접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서브마리니안 전략가는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 이익이 압력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 비용이 미국 기업들의 전체 비용에 40%를 차지할 것이라며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올해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 마진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앞으로 기업 이익에 미칠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닝스 스카우트의 닉 라이치는 "기업 이익 증가세가 둔화하는 환경에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2분기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제가 둔화하는 신호가 보일 때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하고, 2분기에는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7.4%, 1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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