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다. 캐나다 달러화 등 원자재 통화의 약진이 돋보였다. 국제 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05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280엔보다 0.228엔(0.2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4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456달러보다 0.00034달러(0.0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43엔을 기록, 전장 129.66엔보다 0.23엔(0.1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565보다 0.09% 하락한 95.47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외환시장에도 파장을 미쳤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3달러(1.79%) 상승한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8일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다. 올해 들어 15.62%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에 이어 터키 남동부 송유관 폭발까지 이어지면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캐나다 달러화와 호주 달러화 등 원자재 통화가 약진했다. 캐나다 달러화 가치는 한때 1.245 캐나다 달러화를 찍으면서 달러화에 대해 1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호주 달러화도 한때 달러화에 대해 0.3%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봉쇄 수준을 완화를 움직임을 보인 점도 원자재 통화 수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데 한몫하고 있어서다.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미국채 10년물은전날 종가대비 4bp 이상 하락한 1.828%에 호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증가했다.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5천 명 증가한 28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5천 명을 웃돌았다. 오미크론이 확산된 데 따른 파장이 실업 관련 지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지역 제조업 활동이 전월보다 개선됐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3.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15.4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8.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데 따른 파장도 감지됐다. 독일의 분트채 10년물은 전날 한때 0%를 위로 뚫으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수준을 탈피하기도 했다.

MUFG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최근 호주의 고용 보고서는 노동 시장 상황이 계속해서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더 분명한 증거를 제공했다"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은 오는 2월 1일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QE(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즉시 종료하기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캐나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G10 통화 중 가장 실적이 좋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곧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캐나다 달러화 배경으로 설명했다.

CBA의 외환전략가인 킴 문디는 "밤새 상품 가격이 상품 통화의 큰 동인이었지만 여전히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 전망에 지속해서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저변의 흐름이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